
이 세상에는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수십억의 인구 수 만큼이나 다양한 생각과 사상이 존재한다. 그러니 당연히 저마다 비중을 두고, 가장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 또한 다양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직접 보지도 못한 기십억 씩도 한다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도 물론 가치는 있을것이고, 귀중한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자체의 쓰임을 본다면, 자신을 뽐내기 위한 용도의 먹지도 못하는 다이아몬드가 그리 가치있다고는 말하지 못할것이다.(물론 보석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돈 역시 마찬가지다. 돈 자체 보다는, 그 돈이 어떻게 쓰이냐, 즉 돈을 가진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서 그 돈이 가치있어 질수도 있을 것이고, 비자금 처럼 한번 떳떳하게 써보지도 못하고 대중의 지탄을 받는 윈흉이 될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은 물질적인 것은 그 자체로서 그리 깊은 가치를 지니기는 힘들고, 비록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해도 물질은 결국 정신적인 것들에 많은 영향을 받고, 그럴때 그 물질의 가치와 경중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그렇다면 생각과 사고와 같은 정신적인 부분과, 그 결과로 나타나는 행동중 가치있는 것을 말할수가 있겠는데, 과연 어떠한 것이 가장 가치있는 정신이고, 행동이겠는가. 앞서 말했듯이, 물거품 같은 권력(매 정권이 바뀔때 마다 우리는 이를 쉽게 본다.)와 허망한 부는 당연히 여기에 끼지 못하고, 명예 역시도 어쩌면 죽고 난뒤의 호랑이 가죽과 같은 이름뿐인 것이니(호랑이 가죽은 그래도 혹시 따뜻한 옷이나 이불 대용으로 쓰일 여지는 있다), 스스로는 가치있게 여길지 몰라도 그 자체로서는 그리 가치있는 것이라 볼수 없을 것이다.
그밖에도 효도,희생 기타등등 많은 것들이 생각이 난다. 특히 그중에서도 유독 특별한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할줄 하는 마음(이타심)이다. 인간 역시도 분류학적으로는 포유류 영장목의 사람종에 포함되는 동물이지만, 다른 동물들과 유달리 특징되어지는 것들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조건없이 위할줄 아는 것이다. 이러한 이타심은 일체의 마음과 행동 가운데 가장 오래남고, 많은사람을 이익되게 하고, 자체로서 숭고하며, 무었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게 하는 가장 특별한 것이라 할수있다.
모든 사람은 죽기 마련이고, 죽음 앞에서는 모든게 허망하기 마련이다.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도, 태산과 같은 크기의 금덩어리도, 산간오지의 세살박이 아이도 기억하는 이름일지라도, 죽음 앞에서는 그게 다 무쓴 소용이겠는가? 하지만 다른사람을 위할줄 아는 이타심은 그렇지가 않다. 자신을 위한 행동이 아니고, 또한 조건을 가진 행동도 아니고, 어줍잖은 자유니 사상이니 투쟁이니 하는 이름을 붙인 희생도 아니어서, 죽음앞에서도 그 가치는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이타심은 오히려 더 값진 희생으로 남아 길이 회자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꼭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같은것을 만들어서 수백억씩 기부하거나, 달리는 지하철에 떨어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영웅처럼 용감히 뛰어들거나, 오늘 아침 조간신문의 안타까운 기사처럼 익사할려는 사람을 물에서 건져내기 위해 모두가 깊은 물속으로로 뛰어 들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물론 표면적인 규모와 양상에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위할줄 아는 이타심은 모두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고, 근본적으로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웹상에서 악성리플을 달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줄 아는것도 최소한의 이타심이 발휘된 행동이라 할수 있다. 아침에 마주친 이웃에게 먼저 웃는 얼굴로 인사 건네는 것 역시 충분한 이타심이 발휘된 것이다. 다른 사람 기분좋게 하루 맞이하게 해주고, 잠시간 흡족하고 즐거운 마음 가지게 해준게 어찌 가치가 적다고 할수가 있겠는가. 이쯤되면 충분히 가치있는 마음이고 생각이고 행동이다. 좋게 건네는 말한마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편하게 해줄수 있는 말 한마디, 아타심이 발휘된 잠깐의 행동 하나면 족한것이다. 어느 공익광고 처럼, 벽에 부딪쳐 떨어진 신문을 대신 주워들어 던져주는데 3초, 할머니 횡단보도 건너는것 도와주는데 20초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사실 이런 것들은 별것 아닌것 같이 생각되어, 그리 가치있는것 처럼 여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게 또 막상 실천하려니 쉽지만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수 없다. 자꾸 연습하고 해봐야 된다. 이게 정말 가장 가치있는 것이라고? 그렇다. 자꾸 해보면 몸에 익고, 그러다 보면 스스로 변하고, 또 그러다 보면 그 가치를 알수가 있다. 그 맛을 알게 된다. 이게 무쓴 말인지는 직접 해보면 안다. 이미 알고있는 사람도 많을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가장 가치있는 것은 무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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